데이터 그랜드 콘퍼런스에서도 '데이터 3법'이 최대 화두

2019. 11. 27


[전자신문] 데이터 진흥주간 메인행사 '데이터 그랜드 콘퍼런스'에서도 최대 화두는 '데이터 3법'이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2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3600명이 사전등록하고 실제 2000여명이 현장을 찾는 등 빅데이터에 대한 높은 관심이 행사 참관으로 이어졌다.



<2019 데이터 그랜드 콘퍼런스가 데이터로 만들어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2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조성준 서울대 교수가 빅데이터를 통한 가치 창출을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조광원 한국데이터산업협회장(비투엔 대표) 등 데이터산업계뿐 아니라 기조연설에 나선 학계에서도 모두 한목소리로 데이터 3법 중요성과 개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산업 성장과 데이터경제 실현을 위해 발의된 개정안을 의미한다.


기조연설에 나선 조성준 서울대 교수(정부 공공데이터전략위원장) “현행 데이터 3법은 현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리하는 과정에 비유, 현행 데이터 관련 법과 제도는 데이터를 순수 생산하는 것만 허용한다고 진단했다. 날 것 그대로 섭취하는 식사만 가능한 상황이다.


굽거나 삶거나 섞거나 드레싱을 뿌리는 등 요리를 통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듯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데이터가 성스러운 것이라서 그대로 두라는 게 현행 데이터 3법”이라며 “데이터를 실제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센서나 전사자원관리(ERP), 제조관리시스템(MES),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 등 기업 정보기술(IT) 인프라로 축적만 하면 소용없다. 빅데이터를 클라우드 등 새로운 IT 인프라를 활용, 분석하고 가공해 데이터경제를 실현하는 게 데이터 활용과 데이터산업 핵심이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박주석 경희대 교수는 “다양한 규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법률·규정·가이드에 따라 내부 통제관리 프레임워크로 정리한 뒤 비즈니스룰을 도출, 데이터를 관리해야 한다”며 “기업과 정부의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수 전제조건은 데이터 3법 개정안 통과라고 덧붙였다.


개인정보 주체인 개인이 자기결정권을 갖도록 제도를 보완·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뱅크샐러드'를 서비스하는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마이데이터는 개인정보 주체에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라며 “기업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본인과 공유, 개인이 정보 활용을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 활용 확대를 뒷받침할 신용정보법 개정 필요성을 시사했다.


조광원 회장은 “올해 행사가 데이터 그랜드 콘퍼런스 참관객이 역대 최다인 것 같다.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이만큼 늘어났다고 생각한다”면서 “데이터 3법 통과로 미래를 예측하고 세상을 이해하며 인사이트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이 모두 노력하고 개혁을 추진하는데 국회만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며 “연내 데이터 3법이 통과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이 2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데이터 그랜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민기영 데이터산업진흥원장은 “올 한해는 데이터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고 데이터 중요성이 부각된 의미있는 한해였다”면서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데이터가 모든 산업 성장을 이끌고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되도록 진흥원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신한카드 등이 데이터 혁신, 엔코아와 마인즈랩 등이 데이터 기술, 웨어밸리와 데이터스트림즈 등이 데이터 솔루션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